고영욱. 계정을 만들자마자 삭제됐다. 틱톡이 밝힌 이유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새롭게 개설한 틱톡(TikTok) 계정이 공개 하루 만에 삭제됐다. 틱톡코리아는 2026년 9월 28일 청소년 대상 성범죄 이력에 관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영상 자체의 내용보다 계정 소유자의 과거 범죄 이력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9월 27일, 고영욱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새롭게 개설한 틱톡 계정을 공개했다.
해당 계정에는 짧은 일상 영상이 올라왔으며, 고영욱은 이를 통해 새로운 소셜미디어 활동을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계정은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다음 날인 9월 28일 틱톡코리아는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일반적으로 소셜미디어 계정이 삭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게시물에 문제가 있었거나 이용자가 운영 규칙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달랐다.
틱톡 측이 밝힌 삭제 사유는 고영욱이 새롭게 올린 영상의 내용이 아니라, 과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 이력이었다.
계정 개설과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를 올렸더라도 플랫폼의 가입 및 운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계정 자체가 제한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틱톡은 왜 고영욱의 계정을 삭제했을까
틱톡코리아는 9월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계정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틱톡 측에 따르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계정 소유자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계정뿐 아니라 동일 이용자가 보유한 다른 계정도 영구 정지 대상이 된다.
이번 고영욱 계정 삭제 역시 해당 기준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이는 특정 영상에 부적절한 장면이나 표현이 포함됐는지를 판단하는 일반적인 게시물 심사와 구별된다.
틱톡은 이용자가 플랫폼에 올린 콘텐츠뿐 아니라 특정한 중대한 행위에 관한 이력도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용자가 새로운 계정을 만들고 일반적인 일상 영상을 게시하더라도, 계정 소유자에 관한 별도의 제한 기준에 해당하면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틱톡이 단순히 논란을 이유로 임의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마련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과거 성범죄 판결은 어떤 내용이었을까
고영욱은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해 가수와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도 함께 받았다.
그는 형기를 마치고 2015년 출소했다.
이번 틱톡 계정 삭제는 새롭게 발생한 범죄 사건 때문이 아니라, 과거 유죄 판결이 확정된 범죄 이력과 플랫폼의 계정 운영 정책이 연결된 결과다.
여기에서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다.
형사재판을 통해 선고된 형벌과 민간 온라인 플랫폼이 자체 이용 기준에 따라 취하는 조치는 법적 성격이 다르다.
형벌은 법률에 따라 국가가 부과하는 제재다. 반면 소셜미디어의 계정 삭제나 이용 제한은 플랫폼이 정한 서비스 정책과 이용약관에 근거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형기를 마쳤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온라인 플랫폼의 계정 이용 자격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특정 플랫폼에서 계정이 삭제됐다고 해서 국가가 별도의 새로운 형벌을 부과한 것으로 볼 수도 없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면 이번 사건이 단순한 SNS 활동 중단을 넘어 플랫폼의 운영 기준과 연결된 사례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게시물이 아니라 계정 소유자를 제한했다
소셜미디어의 제재 방식은 여러 단계로 나뉜다.
문제가 되는 게시물 하나를 삭제할 수도 있고, 특정 기능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일정 기간 계정을 정지할 수도 있다.
위반 정도가 심각하거나 플랫폼이 정한 특정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계정을 영구적으로 제한하기도 한다.
이번 사례에서 틱톡이 적용했다고 밝힌 것은 개별 영상의 삭제가 아니라 계정 자체에 대한 조치다.
영상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보다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이 해당 플랫폼의 이용 기준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러한 정책을 이해하려면 틱톡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6년 9월 24일부터 시행된 틱톡 가이드라인에는 청소년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규정이 포함돼 있다.
해당 규정은 계정 소유자가 청소년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면 그 계정과 소유자의 다른 계정을 차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한 틱톡은 계정 정지나 심각한 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계정을 이용하는 행위도 제한한다.
이는 한 계정이 제재를 받더라도 새 계정을 반복적으로 개설해 같은 활동을 계속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운영 방식이다.
다만 이번 사건이 이전 틱톡 계정의 제재를 우회하려는 시도였다고 발표된 것은 아니다.
틱톡코리아가 공식적으로 밝힌 직접적인 근거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 이력에 관한 정책이다.
플랫폼 밖에서 발생한 일도 제재 근거가 될까
이번 사례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문제의 행위가 틱톡 안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틱톡은 일반적인 게시물 규정을 넘어 일부 심각한 플랫폼 외부 행위도 계정 운영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한다.
이를 오프플랫폼 행위(Off-platform Behavior)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소셜미디어 서비스 외부에서 발생한 행동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SNS 운영 정책은 게시물과 댓글, 메시지처럼 플랫폼 내부에서 확인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일부 서비스에서는 이용자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정 범죄나 행위에 대해서도 별도의 기준을 적용한다.
틱톡의 가이드라인 역시 청소년 대상 성범죄와 같은 중대한 행위를 계정 제한의 근거로 명시하고 있다.
동시에 플랫폼은 일부 심각한 외부 행위에 대한 판단 과정에서 사건 발생 후 경과한 시간, 형벌 이행 여부, 재활 노력, 공익적 논의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모든 과거 범죄 이력이 동일한 기준으로 처리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위반 행위의 성격과 정책상 분류, 확보된 근거에 따라 판단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계정 삭제를 모든 범죄 전력자가 틱톡에서 무조건 계정을 만들 수 없다는 일반적인 규칙으로 확대해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틱톡이 명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 이력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고영욱의 SNS 계정 폐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영욱이 새롭게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했다가 이용이 제한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0년 11월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가 계정이 비활성화됐다.
당시 인스타그램은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었다.
인스타그램 측은 관련 계정에 대해 해당 운영 기준을 적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4년에는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해당 채널 역시 개설 후 약 18일 만에 폐쇄됐다.
다만 유튜브 채널의 삭제 사유와 틱톡의 이번 조치를 완전히 동일한 정책의 결과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각 플랫폼은 서로 다른 이용약관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틱톡 사례에서는 플랫폼 측이 직접 청소년 대상 성범죄 이력에 관한 정책을 삭제 이유로 설명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SNS에서 계정 폐쇄가 반복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모든 서비스가 같은 절차와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볼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각 사례는 해당 플랫폼이 실제로 밝힌 정책과 조치 내용을 기준으로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의 운영 정책은 같을까
소셜미디어는 이용자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게시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모든 플랫폼이 완전히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플랫폼마다 서비스의 성격과 주요 이용자층, 이용자 안전을 위한 정책이 다르다.
인스타그램은 과거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는 정책을 명시해 왔다.
반면 틱톡은 청소년 대상 성범죄와 중대한 안전 위반 행위를 계정 제한의 중요한 근거로 다루고 있다.
두 플랫폼 모두 게시물의 내용 외에 계정 운영자의 특정 행위를 고려할 수 있지만, 실제 적용 범위와 세부 절차는 서로 다를 수 있다.
또한 계정 삭제가 언제나 최종적이고 오류가 없는 판단이라는 뜻도 아니다.
틱톡은 계정이 제한되거나 삭제된 이용자가 해당 결정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다만 고영욱이 이번 조치에 대해 실제로 이의를 제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플랫폼의 계정 운영 정책을 살펴볼 때는 제한 기준뿐 아니라 결정 과정과 이의제기 절차도 함께 이해해야 한다.
온라인 플랫폼은 어디까지 이용자를 제한할 수 있을까
이번 사건은 디지털 플랫폼이 운영하는 공간의 성격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소셜미디어는 많은 사람이 의견을 표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지만, 국가가 운영하는 공공시설과는 다른 성격을 가진 민간 서비스이기도 하다.
플랫폼은 이용자 안전과 서비스 운영을 위해 일정한 규칙을 정하고 이를 위반한 계정에 제한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이 활발하게 이용하는 서비스에서는 아동·청소년 보호가 중요한 운영 원칙으로 다뤄진다.
이번 사례에서 틱톡은 청소년 보호와 관련된 정책을 근거로 계정 자체를 삭제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은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관점뿐 아니라 운영 기준의 명확성, 일관성, 이의제기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정한 이용자의 과거 행위를 어느 범위까지 고려할 것인지, 중대한 행위를 판단할 때 어떤 근거를 사용할 것인지, 잘못된 결정이 내려졌을 경우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등이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질문은 고영욱 개인의 사건을 넘어 소셜미디어 전반에 적용되는 주제다.
플랫폼이 점점 더 많은 사람의 일상과 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계정 운영 정책 역시 단순한 내부 규칙 이상의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 전체에 대한 법적 판단으로 연결할 근거는 없다.
현재 확인되는 사실은 틱톡이 자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특정 계정을 삭제했다는 것이다.
하루 만에 끝난 틱톡 활동이 남긴 의미
2026년 9월 27일 공개된 고영욱의 틱톡 계정은 다음 날 삭제됐다.
짧은 일상 영상으로 시작된 새로운 SNS 활동은 사실상 하루 만에 중단됐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계정에 올라온 영상이 어떤 반응을 얻었는지가 아니다.
틱톡이 해당 계정의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계정 소유자의 과거 성범죄 이력을 직접적인 근거로 삼았다는 점이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의 운영 정책이 게시물의 내용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중대한 행위와 계정 운영 자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과거 형사처벌의 이행과 민간 서비스의 이용 기준이 반드시 같은 시점에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모든 플랫폼이 동일한 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이용자에게 같은 제한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정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해당 사건에 어떤 근거로 적용됐는지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다.
고영욱의 틱톡 계정이 하루 만에 삭제된 이유는 새롭게 게시한 영상의 내용이 아니라, 틱톡이 청소년 안전을 위해 마련한 계정 운영 정책에 있었다.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에서 무엇을 게시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 계정 자체의 이용이 제한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