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구정원박람회 10월 23~27일 금호강 하중도…전시·체험·셔틀버스 안내

금호강 한가운데에 가을 정원이 펼쳐진다. 2026 대구정원박람회가 10월 23일 금요일부터 27일 화요일까지 닷새 동안 대구 북구 금호강 하중도에서 열린다. 학생과 시민, 기업이 직접 조성한 정원부터 식물 관리 상담, 가드닝 체험, 음악 공연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올해의 주제는 ‘그리다. 낭독하다. 머물다.’다.

평소 식물에 관심이 없더라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 정원을 하나의 디자인 작품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걷고 쉬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경험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도슨트 투어처럼 정해진 시간에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있고, 만평역 셔틀버스는 주말 운행으로 안내돼 있어 방문 날짜에 따라 준비할 것이 다르다.

2026 대구정원박람회 일정과 장소, 입장료는?

올해 박람회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금호강 하중도 일원에서 진행된다. 행사장 주소는 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 665다. 주말인 24~25일뿐 아니라 금요일과 월요일, 화요일에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며, 주요 프로그램은 정원전시와 정원산업전, 정원페스티벌로 나뉜다. 전시에서는 학생정원과 시민정원, 기업협력정원, 구·군 참여정원 등을 만나볼 수 있고, 별도 프로그램에서는 도슨트 해설과 식물 관련 체험,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전시정보 포털 SHOWALA에는 입장료가 무료, 관람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소개돼 있다. 다만 박람회 공식 행사개요에는 전체 관람시간과 요금이 별도 항목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 따라서 해당 정보는 참고하되 최종 운영 조건은 주최 측 공지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행사장 전체를 관람하는 것과 개별 체험에 참여하는 것도 구분해야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관람과 체험 관련 메뉴가 마련돼 있지만 일부 세부 프로그램의 비용과 개인 신청 조건은 아직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 특정 체험을 반드시 이용하고 싶다면 신청 안내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다.

올해 주제 ‘그리다. 낭독하다. 머물다.’가 특별한 이유

정원이라고 하면 잘 가꾼 꽃과 나무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정원은 식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어디로 걸어가는지, 어느 위치에서 멈추는지, 어떤 풍경을 바라보게 되는지까지 설계에 포함된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인 ‘그리다. 낭독하다. 머물다.’는 정원을 감상하는 행위를 조금 더 넓게 바라보게 한다. 풍경을 눈에 담고, 자연이 전하는 이야기를 생각하고, 마음에 드는 공간에 잠시 머무는 경험이다.

행사가 열리는 하중도라는 장소도 이 주제와 어울린다. 하중도는 강물 사이에 자리한 섬 형태의 지형으로, 대구 도심을 흐르는 금호강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건물 안에 작품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전시와 달리 하늘과 강, 주변의 풍경까지 정원의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야외 전시에서는 같은 정원도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멀리서 봤을 때의 전체적인 형태와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는 식물의 질감, 바닥의 소재, 작은 구조물의 배치는 각기 다른 인상을 남긴다. 정원을 만든 사람이 어떤 장면을 보여주려 했는지 생각하며 걸어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 방법이다.

학생정원은 대구의 문학과 시간을 어떻게 표현할까

올해 전시 가운데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학생정원을 먼저 살펴볼 만하다. 대구광역시가 공개한 2026년 학생정원 작품공모에는 두 가지 주제가 제시됐다.

첫 번째는 **‘초록옷을 입은 정원(The Green Symphony)’**이다. 대구 근대 문학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정원으로 표현하는 주제다. 문학이라는 언어의 세계를 식물과 공간으로 옮긴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꽃 전시와 차이가 있다.

두 번째는 **‘시간의 징검다리(Bridge of Time)’**다. 대구의 근대와 현대, 미래를 연결하는 정원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대구 근대 골목의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오늘날의 디자인 감각과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주제 모두 식물을 예쁘게 배치하는 작업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정된 공간 안에 지역의 역사나 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학생정원에서는 완성된 모습뿐 아니라 공간을 나누는 방식, 작품에 사용된 소재, 설명문에 담긴 기획 의도를 함께 살펴볼 가치가 있다.

공모 심사 기준에도 창의성과 스토리텔링, 식재와 디자인, 시공 완성도, 유지관리 편의성이 포함됐다. 보기 좋은 정원을 만드는 일과 실제로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는 일이 모두 중요하게 평가된다는 의미다.

올해 9월 4일에는 학생정원을 비롯한 시민정원, 기업협력정원, 정원산업전의 참가자 선정 결과도 공식 발표됐다. 다만 선정된 개별 작품의 완성 모습과 구체적인 위치는 현장 전시 및 공식 배치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시민정원·기업협력정원·정원산업전, 무엇이 다를까

박람회에서 만나게 되는 정원은 조성한 주체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시민정원은 개인과 동호회, 단체 등 시민의 참여를 중심으로 한다. 전문적인 조경 기술만을 보여주는 공간보다는 일상에서 정원을 어떻게 만들고 가꿀 수 있는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된다.

넓은 마당이 없어도 식물을 기를 수 있는지, 생활 공간에 어떤 소재와 식재 방식이 어울리는지 같은 질문을 떠올리며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전시 작품마다 사용한 식물과 구성 방식은 다를 수 있으므로 특정 디자인이 모든 시민정원에 적용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기업협력정원은 정원을 만드는 산업과 기술적인 측면에 조금 더 가깝다. 공식 소개에서도 기업의 ESG 가치와 조경 기술, 지속가능한 도심 녹화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한다. 기업이 만든 정원이 어떤 소재와 기술을 활용하는지, 도시에서 식물이 자랄 환경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대구의 구·군이 참여하는 정원 역시 별도로 마련된다. 각 지역이 어떤 분위기와 이야기를 정원에 담아내는지 비교해 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다.

정원산업전은 완성된 정원 작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정원 조성과 관리에 필요한 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식물을 집에서 직접 기르고 싶거나 조경 소재에 관심이 있다면 참여기업과 전시 품목에 주목할 만하다.

이렇게 전시를 구분해서 보면 정원이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선명해진다. 누군가에게는 디자인 작품이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생활 속 취미이거나 실제 산업과 연결된 공간이다.

도슨트 투어는 하루 네 차례, 첫날은 오전만 운영

정원 작품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도슨트 투어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도슨트는 작품과 전시의 배경을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해설자를 뜻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시민정원사의 설명을 들으며 정원을 직접 걸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9월 30일 공개된 공식 단체 접수 안내에 따르면 도슨트 투어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운영된다. 회차별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0시 50분, 오전 11시부터 11시 50분, 오후 2시부터 2시 50분, 오후 3시부터 3시 50분이다.

단, 개막일인 10월 23일에는 오전 10시와 11시 두 회차만 운영한다. 다른 날짜의 회차 정보를 첫날에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된다.

단체 참여 인원은 회차당 최대 30명이며, 신청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접수 마감일은 10월 26일이지만 정원이 채워지면 이전에도 마감될 수 있다.

단체 신청은 이메일로 받는다. 신청할 때 단체명과 담당자 이름, 연락처, 희망 날짜와 회차, 참여 인원을 작성해 dggardenshow@naver.com으로 보내면 된다.

다만 이는 단체 접수에 관한 안내다. 개인 방문객의 신청 가능 여부와 현장 참여 방식이 동일하다는 뜻은 아니므로 개인 도슨트 참여를 원한다면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반려식물 상담부터 느린우체통까지, 체험도 다양하다

정원을 보는 것에서 직접 참여하는 경험으로 넘어가고 싶다면 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프로그램에는 반려식물 상담소, 메모리얼가든, 모자이크 벽화, 느린우체통, 그린어드벤처 등이 있다.

평소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반려식물 상담소에 관심이 갈 수 있다. 식물이 잘 자라지 않을 때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관련 정보를 얻을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상담 대상과 운영 방식, 실제로 식물을 가져가야 하는지 여부는 세부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느린우체통과 모자이크 벽화는 정원 감상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활동이다. 정원에서 느낀 인상을 글이나 이미지로 남기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올해의 주제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다면 그린어드벤처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어린이 참가 가능 연령과 보호자 동반 조건, 재료비 등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연령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할 수는 없다.

정원 전시 사이에서는 문화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식 소개에는 메인무대와 에코 컬처 포켓에서 음악과 퍼포먼스, 버스킹을 선보인다고 안내돼 있다. 다만 10월 12일 기준 공식 공연 일정표의 세부 정보는 아직 준비 중으로 표시돼 있어 출연진과 공연 시각은 추가 공지가 필요하다.

AI로 상상한 미래의 정원도 작품이 된다

올해 박람회에는 실제 식물을 심는 방식과 전혀 다른 정원 만들기도 등장한다. **‘2026 대구정원박람회 AI 아트 챌린지’**다.

참가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신이 상상하는 정원의 모습을 이미지로 만드는 공모전이다. 실제 정원 작품을 조성할 필요는 없으며,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미래의 정원, 자신이 꿈꾸는 정원박람회, 비밀의 정원,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정원, 행복이 피어나는 순간 등 다섯 가지다.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 AI 이미지 작품을 제작하고, 30자 이내의 메시지 및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게시한 뒤 작품 파일과 게시물 링크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접수 기간은 9월 10일부터 박람회 마지막 날인 10월 27일까지다. 공식 안내에는 참여자 중 8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고, 별도 심사를 통해 선정된 4명에게는 각각 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정원박람회가 실제 식물과 조경에만 관심을 두는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손으로 식물을 심는 사람과 디지털 도구로 새로운 공간을 상상하는 사람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같은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만평역 셔틀버스는 주말에만, 평일 방문은 어떻게 갈까

행사 장소인 금호강 하중도는 도시철도역에 내리자마자 전시장 입구가 보이는 형태의 공간은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마지막 보행 구간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도시철도 3호선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만평역에서 이동할 수 있다. 공식 교통 안내에는 만평역 1번 출구 인근 만평네거리 북편 교통섬 공영주차장 방향에서 왕복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중요한 점은 만평역 셔틀이 주말 운영으로 표시돼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10월 24일 토요일과 25일 일요일을 제외한 날짜에 같은 셔틀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안 된다. 실제 승차 장소와 운행 시간, 배차 간격은 공식 공지를 참고해야 한다.

시내버스로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공단역1·2 정류장에서 하중도 꽃섬교 방향으로 이동하면 공식 안내상 도보 약 20분이 소요된다. 노곡교1·2 정류장에서 노곡교 방향으로 접근하는 경로는 도보 약 6분으로 소개돼 있다.

두 경로는 하중도에 접근하는 방향이 다르다. 따라서 걷는 시간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보다 자신의 출발지에서 환승이 얼마나 필요한지, 실제 행사장 관람 구역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 함께 판단하는 편이 좋다.

자가용 방문객을 위한 내비게이션 검색 장소로는 노원체육공원과 노곡교남단 1공영주차장이 소개돼 있다. 다만 검색 가능한 목적지라는 사실이 주차공간 확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주말에는 주차장 운영과 교통 안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출발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원은 어떻게 감상해야 더 재미있을까

정원박람회를 방문한다고 해서 모든 작품의 식물 이름을 외우거나 조경 지식을 갖출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공간이 어디인지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정원을 볼 때는 먼저 전체적인 형태를 살펴보자. 길이 어느 방향으로 이어지는지, 높은 식물과 낮은 식물은 어떤 방식으로 배치했는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다른 요소도 보인다. 잎의 크기와 색상, 돌과 나무 같은 소재의 차이, 햇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분위기다. 같은 크기의 정원이라도 어떤 식물과 구조물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느낌은 크게 달라진다.

특히 학생정원과 시민정원을 나란히 감상한다면 정원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기 좋다. 학생들이 지역의 문학과 역사를 디자인으로 해석한 방식과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정원을 표현한 방식을 각각 살펴볼 수 있다.

정원산업전까지 관람한다면 실제 생활 공간에 활용할 수 있는 식재 방식이나 조경 소재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작은 화분을 기르는 사람에게도 정원을 바라보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길 수 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준비 사항

행사가 열리는 하중도는 야외 공간이다. 오랫동안 걷거나 정원 사이를 이동할 계획이라면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10월 말에는 방문 시간에 따라 체감온도와 바람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당일 기상 상황도 살펴보자.

도슨트 투어에 참여한다면 예약한 회차가 하루 일정의 기준이 된다. 반면 자유롭게 정원 전시를 감상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관심 있는 작품부터 둘러보고 공연이나 산업전을 일정에 추가하는 방식이 어울린다.

사진을 촬영한다면 꽃이나 조형물만 화면에 담기보다 주변의 강과 하늘까지 함께 바라보는 것도 좋다. 하중도라는 장소가 가진 풍경을 정원의 배경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관람 동선과 작품 보호를 위해 안내된 구역을 벗어나거나 전시 식물에 손상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올해 대구정원박람회가 전하려는 경험은 결국 식물을 보는 일에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가 설계한 공간을 걸어보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발견하고, 잠시 멈춰 자신에게 필요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익숙한 금호강 풍경이 조금 다르게 보이고, 평범하게 지나쳤던 작은 정원에도 누군가의 생각과 디자인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면 이번 박람회를 찾은 이유는 충분할 것이다.

출처 및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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