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ace, 싱가포르 플래그십 오픈…Raffles 건축과 ‘Lion City’ 한정 캡슐을 담았다

Palace Skateboards가 10월 3일 싱가포르 Scotts Square에 첫 상설 매장을 열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브랜드의 첫 permanent retail store다. 154㎡ 규모 공간은 런던의 스케이트 문화와 싱가포르의 건축적 이미지를 한 매장 안에 겹쳐 놓는다.
싱가포르 매장은 Raffles Singapore에서 출발했다
매장 디자인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역사적 호텔 Raffles Singapore를 하나의 레퍼런스로 삼았다. 바닥과 천장에는 티크를 사용하고, 흰 벽과 Calacatta Oro 대리석을 조합했다. Blue Macaubas 대리석의 짙은 푸른색은 섬을 둘러싼 바다를 연상시키는 재료로 쓰였다.
이처럼 지역의 건축 이미지를 가져오면서도 공간 전체를 고전적인 럭셔리 매장처럼 만들지는 않았다. Palace의 출발점인 스케이트보드 문화가 매장 한가운데 분명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London Southbank를 콘크리트 데크 월로 옮겼다
현지 매장 소개 자료에 따르면 내부에는 나무 질감을 입힌 콘크리트 deck wall이 설치됐다. 이 구조는 Palace의 초기 크루가 스케이트를 타던 London Southbank에서 영감을 받았다.
매장 중앙에는 Palace 불독 조형물이 있고, 브랜드의 Tri-Ferg 로고를 활용한 조명과 가구도 배치됐다. 런던에서 만들어진 브랜드의 상징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싱가포르에서 쓰인 재료와 함께 섞어 하나의 공간 언어로 만든 것이다.
오픈과 함께 ‘Lion City’ 한정 캡슐 출시
싱가포르 플래그십 오픈을 기념해 현지 전용 ‘Lion City’ 캡슐도 출시됐다. 트랙수트, 후디, 티셔츠, 액세서리 등에 싱가포르의 ‘Lion City’ 별칭을 바탕으로 만든 사자 그래픽을 적용했다.
현지에 공개된 제품 소개에서는 이 컬렉션의 그래픽이 Palace의 Tri-Ferg 안에 푸른 마킹을 가진 사자 머리를 넣는 방식으로 현지화됐다고 전했다. 제품은 새 Scotts Square 매장의 오픈을 기념하는 한정 라인으로 구성된다.
Palace Singapore 위치와 영업시간
현지에 공개된 매장 정보 기준 주소는 6 Scotts Road, Scotts Square #01-18/19, Singapore 228209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싱가포르 여행 중 Palace를 찾는 사람에게는 단순히 ‘새 매장이 생겼다’는 것보다 Scotts Square라는 위치와 현지 한정 캡슐이 실제 검색 의도에 더 가깝다.


Palace는 왜 도시마다 매장을 다르게 만드는가
Palace는 런던에서 시작했지만 뉴욕, 로스앤젤레스, 도쿄, 서울 등으로 매장을 확장하면서 각 도시의 맥락을 공간에 반영해왔다. 싱가포르에서는 Raffles의 재료감과 Southbank의 스케이트 레퍼런스를 한 장소에 놓았다.
싱가포르 매장은 Palace가 런던의 스케이트 문화를 새로운 도시로 옮기면서 공간과 한정 제품을 통해 현지의 건축과 문화를 연결한 사례다.
Scotts Square를 찾을 때는 위치와 운영시간부터 확인하자
Palace Singapore는 2026년 10월 3일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의 Scotts Square에 문을 열었다. 매장 주소는 6 Scotts Road, Scotts Square 1층 #01-18/19, Singapore 228209로 안내된다. 현지 공개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오차드 로드는 쇼핑시설이 모인 지역이지만 서로 다른 건물에 브랜드 매장이 흩어져 있으므로 단순히 ‘오차드 로드의 Palace’라고 기억하는 것보다 입점 쇼핑몰과 호수를 알아두는 편이 방문할 때 편리하다.
해외여행 중이라면 운영시간에 도착했더라도 특정 한정 상품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플래그십 매장이 연중 운영되는 것과 개점 기념 한정 캡슐의 재고는 서로 다르다. 특별 행사와 공휴일에 매장 시간이 바뀔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동 전 공식 소셜 계정이나 현지 쇼핑몰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정 상품만을 위해 일정을 크게 변경한다면 실제 재고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Raffles 호텔의 디자인을 복제한 건 아니다
매장 설계는 싱가포르의 역사적인 Raffles 호텔을 하나의 시각적 참고 대상으로 삼았다. 티크 목재를 바닥과 천장에 사용하고 밝은 벽, Calacatta Oro 대리석과 짙은 푸른색의 Blue Macaubas 대리석을 결합한 구성이다. 이러한 재료는 고전적인 호텔 인테리어의 인상을 떠올리게 하지만 Palace가 호텔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거나 호텔의 공식 부속 매장이 된 것은 아니다.
역사적인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것과 해당 건물의 실제 인테리어를 보존·복원한다는 것은 다른 작업이다. 새로운 쇼핑 공간에서는 브랜드 로고와 조명, 제품 진열의 목적에 맞게 재료를 다시 배치한다. 싱가포르의 장소성을 표시하면서도 런던에서 만들어진 스케이트웨어 브랜드라는 정체성이 사라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았다는 점이 이 매장의 특징이다. 방문할 때는 사용된 재료가 단지 비싸 보이는지보다 서로 다른 문화적 이미지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보는 것이 흥미롭다.
Southbank의 스케이트 문화가 매장 벽이 된 이유
런던 Southbank는 Palace가 성장한 스케이트보드 문화와 연결되는 중요한 장소다. 이번 매장에서는 나무 질감을 떠올리게 하는 콘크리트 데크 월을 통해 그 기억을 표현했다. 실제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공 공간 전체를 실내에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콘크리트를 활용한 질감과 배치가 브랜드의 출발점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브랜드 로고만 진열한 일반 매장과는 다른 경험을 만들려는 장치다.
중앙의 Palace 불독 조형물과 Tri-Ferg 로고를 활용한 조명도 방문자가 사진으로 기억할 만한 요소다. 이런 장식이 많더라도 매장의 핵심 목적은 의류와 액세서리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이다. 건물의 역사와 스케이트보드의 거리 문화를 나란히 보여주는 시각적 언어가 어떤 상품을 파는 브랜드인지 설명하는 셈이다. 복잡한 설명판 없이 재료와 조형물만으로도 브랜드가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졌는지 전달하는 시도가 흥미롭다.
싱가포르 한정 Lion City 그래픽은 무엇을 바꿨나
개점과 함께 등장한 Lion City 캡슐에는 트랙수트와 후디, 티셔츠, 액세서리 등이 포함됐다. 싱가포르의 별명인 ‘사자의 도시’에서 출발한 사자 그래픽을 Palace의 삼각형 Tri-Ferg 로고에 결합했다. 국제 브랜드의 로고를 완전히 버리고 지역의 상징으로 대체한 것이 아니라 기존 상징을 현지의 이야기와 겹친 방식이다. 같은 브랜드 제품이라도 어느 도시에서 발표됐는지 보여주는 장치가 된다.
그러나 ‘싱가포르 한정’이라는 설명을 해당 디자인의 모든 제품이 앞으로 영원히 재생산되지 않는다는 보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공식 발표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개점 기념으로 현지 매장에 한정 라인이 소개됐다는 점이다. 실제 발매 수량과 재입고 여부, 사이즈별 재고는 판매처가 결정한다. 해외 리셀 가격이나 SNS 거래 게시물에서 보이는 가격을 정식 판매 가격으로 혼동하지 않는 편이 좋다.
여행지 한정 상품이 브랜드 경험을 바꾸는 과정
패션 브랜드가 새로운 도시로 진출하면 기존의 대표 디자인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사업은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Palace는 공간 재료에 지역의 건축 이미지를 반영하고, 개점 상품에 싱가포르의 별명을 새겨 넣었다. 방문자는 같은 Tri-Ferg 로고를 알아보면서도 다른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한 요소를 발견하게 된다. 브랜드의 일관성과 방문 지역의 차별성을 동시에 보여주려는 전략이다.
이러한 방식은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구매할 이유를 줄 수 있지만, 특정 한정 상품이 반드시 투자 가치가 높다는 뜻은 아니다. 의류의 실제 소재와 크기, 착용감과 가격을 확인하는 일은 일반적인 쇼핑과 동일하게 중요하다. 브랜드의 역사적 스토리가 좋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상품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공간과 제품의 일관된 콘셉트를 감상하는 일 자체도 구매와 별개로 의미 있는 문화적 경험이 될 수 있다.
스케이트 브랜드가 럭셔리 소재를 사용해도 정체성이 유지될까
매장에 쓰인 티크 목재와 여러 대리석은 거리의 콘크리트와 다른 인상을 준다. 오래된 스케이트 문화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고급 쇼핑시설에 매장을 연다는 사실을 모순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Palace는 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장소와 제품을 구매하는 실내 공간의 역할을 구분하면서도 두 장소가 연결돼 있다는 상징을 남기려 했다. Southbank에서 가져온 데크 월이 그 접점이다.
브랜드의 진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비싼 재료를 절대로 쓰지 않는 데만 있지 않다. 실제 스케이트 활동과 커뮤니티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속 소개하는지, 그 문화를 매장 디자인의 배경으로만 소비하지 않는지까지 함께 봐야 한다. Palace Singapore는 런던의 거리 문화가 새로운 도시의 고급 쇼핑 공간과 만날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