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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어 ‘부캉이’, 두 차례 방류 실패…10월 9일 북항 수로 현황

북항 수로에서 12일을 보낸 3.5m 상어. 배로 쫓는 대신 물줄기와 소음으로 스스로 바다를 찾아가게 한다.

60만 명이 보러 온 상어 ‘부캉이’, 오늘 바다로 보내는 작전이 시작됐다.

9월 29일 당시 부산 북항에 들어온 상어 한 마리는 발견 12일째에도 수로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후 10월 9일에도 체류가 계속 확인됐다.

9월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부캉이’다. 초기에는 약 3.5m 상어로 추정됐으나 후속 조사에서 약 3m 크기의 암컷 흑상어로 확인됐다. 추석 연휴까지 수로를 헤엄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별명까지 생겼고, 28일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약 60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오래 머물게 둘 수만은 없었다.

60만 명이 보러 온 상어 ‘부캉이’, 오늘 바다로 보내는 작전이 시작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에서 부캉이의 활동성과 호흡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인공수로는 폭과 수심이 제한돼 있고 자유로운 이동과 먹이활동도 어렵다. 관계기관은 체류가 길어질수록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방법이 조금 독특하다. 상어를 붙잡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바다 쪽으로 헤엄쳐 가도록 길을 만드는 방식이다.

29일 오전 10시부터 해양경찰 선박과 구조정이 워터펌프로 물을 뿜어 포말과 소음을 만들고, 수로 안쪽에서 외해 방향으로 부캉이의 이동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소방 구조보트도 함께 투입됐다. 직접 포획해 상어에게 큰 자극을 주는 대신 이동 방향을 조금씩 바꾸는 것이다.

60만 명이 보러 온 상어 ‘부캉이’, 오늘 바다로 보내는 작전이 시작됐다.

이 방법은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염습지에 고립됐던 백상아리를 바다로 유도한 사례를 참고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도 선박에 올라 부캉이의 움직임과 상태를 확인하며 작업 속도를 조절한다.

다만 첫 시도부터 바로 바다로 향한 것은 아니다.

29일 오전 워터펌프를 이용해 출구 쪽으로 유도했지만 부캉이는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당국은 워터펌프 방식이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수로의 폭과 깊이에 맞춘 그물망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추가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부캉이가 북항을 떠나는 날, 뜻밖의 직함도 하나 생겼다.

부산시는 이날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식 SNS에서 진행한 시민 의견 조사에는 약 8,200명이 참여했고, 91%가 위촉에 찬성했다.

열흘 남짓 북항에 머물렀을 뿐인데 별명이 생기고, 수십만 명이 찾아오고, 명예홍보대사까지 됐다.

이제 남은 건 하나다. ‘부캉이’가 북항 입구를 지나 다시 넓은 바다로 나가는 것.

60만 명이 보러 온 상어 ‘부캉이’, 오늘 바다로 보내는 작전이 시작됐다.

10월 9일 확인된 부캉이의 상황

9월 29일 시작된 첫 유도 작업 이후 상황은 당초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10월 2일에는 대형 그물까지 투입한 두 번째 시도가 이뤄졌지만 상어를 수로 밖으로 완전히 보내지는 못했다. 10월 9일 연합뉴스 보도에서도 부캉이는 22일째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9월 말 기사에서 ‘이제 바다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고 표현한 대목은 당시 기대를 설명한 것이지 실제 방류 성공 소식은 아니다.

부산시설공단이 집계한 9월 19일부터 10월 9일 오후 6시까지의 공원 누적 방문객은 약 120만 2,800명이었다. 기존 기사에서 소개한 60만 명대 방문객 수는 9월 말의 집계였고, 이후 사람들이 계속 몰리면서 숫자가 크게 달라졌다. 다만 이 숫자는 공원 방문객의 누적 집계로, 부캉이를 개별적으로 실제 목격한 인원이나 서로 다른 사람의 수와 같은 뜻은 아니다.

부캉이는 어떤 종류의 상어일까

처음에는 몸길이가 약 3.5m인 무태상어로 추정하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후 국립수산과학원의 추가 관찰에서는 약 3m 크기의 암컷 흑상어로 최종 확인됐다고 전해졌다. 처음 발견됐을 때의 잠정 추정과 전문가 조사 이후 밝혀진 종을 구분해야 한다. 상어의 종류에 따라 생활하는 수역과 환경적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름만 달라진 사소한 정정이 아니다.

사람이 안전한 난간 밖에서 바라보는 것과 야생 동물의 생활환경이 적합한지는 다른 문제다. 인공수로에는 물고기가 있어도 상어가 자연 상태에서 필요한 만큼 먹이를 먹는지, 벽과 수심이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따로 살펴야 한다. 관계기관이 서둘러 직접 잡아 옮기기보다 이동을 유도하고 상태를 관찰한 이유도 현장 작업이 동물에게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줄 가능성 때문이다.

두 번의 유도 작업은 어떻게 달랐나

9월 29일 1차 작업에서는 선박과 워터펌프가 만든 물줄기, 포말과 소음으로 상어가 외해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했다. 그 과정에서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면서 성공하지 못했다. 10월 2일 2차 작업에서는 길이 50m, 높이 6.8m의 차단 그물을 이용해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경로를 제한하려 했다. 같은 ‘구조’라는 말로 묶이지만 사람의 개입 방식은 달랐다.

이 작업은 상어를 어선처럼 그물에 가둬 들어 올리는 포획과도 다르다. 부캉이가 직접 헤엄칠 수 있게 남겨 두면서 서서히 이동 방향을 정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물을 설치했다고 반드시 출구로 나간다는 보장은 없었다. 실제로 두 번째 시도에서도 바다로 완전히 나가지 못했다. 현장의 목표는 관객에게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는 일이 아니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자연 서식지로 돌아갈 기회를 만드는 일이었다.

관람객이 지켜야 하는 안전과 거리

수로 주변은 야생 동물을 보여주기 위한 수족관이 아니다.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난간에 기대거나 물가 가까이 접근하면 추락과 밀집 사고 위험이 생긴다. 강한 손전등으로 수면을 비추거나 먹이를 던지는 행동도 상어의 움직임과 건강에 불필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방문객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안전선 안쪽에서 관찰하고 현장 관리자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다.

부캉이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 대형 야생 상어가 나타났다는 사실뿐만 아니다. 한 동물이 도시의 관광 명물로 소비되는 사이 구조와 생태 보호, 시민 안전이라는 서로 다른 요구가 충돌한다는 점에 있다. 상황이 계속 바뀌므로 기사에서는 10월 9일까지 확인된 체류와 구조 결과를 명확히 적고, 그 이후 방류 성공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공했다고 쓰지 않는 것이 정확하다.

출처 및 참고자료

  • 연합뉴스, 2026년 9월 28일 — 부캉이 외해 유도 계획 및 건강 상태
  • 연합뉴스, 2026년 9월 29일 — 외해 유도 작업 및 관계기관 투입 내용
  • 연합뉴스, 2026년 9월 29일 — 부산시 명예홍보대사 위촉 및 방문객·시민 조사 내용
  • 뉴시스, 2026년 9월 29일 — 구조 방식 및 추가 유도 계획
  • 부산일보 보도, 2026년 9월 29일 — 구조 작업 진행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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