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martThings Now 공개…인터넷 끊겨도 집안 기기 제어, 조건은?

인터넷 끊겨도 스마트홈이 움직인다? SmartThings가 바뀌었다

삼성이 스마트홈 플랫폼 SmartThings의 새 기능 ‘SmartThings Now’를 공개했다. 새 Home 탭은 사용자가 직접 메뉴를 찾아다니기보다 현재 상황과 이용 패턴에 맞는 정보와 제어 기능을 먼저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함께 추가된 변화 중 실제 생활에서 더 눈에 띄는 것은 ‘로컬 제어(Local Control)’다.

조건이 맞으면 외부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생겨도 스마트폰에서 집 안의 연결 기기를 계속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인터넷 없이 사용’은 와이파이와 공유기까지 모두 꺼져도 작동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터넷이 끊겨도 되는 이유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스마트홈 기기 제어는 스마트폰에서 보낸 명령이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를 거쳐 다시 집 안 기기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SmartThings 업데이트에서는 스마트폰과 SmartThings Hub가 같은 Wi-Fi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을 때 두 기기가 직접 통신할 수 있도록 로컬 제어 기능을 확대했다.

외부 인터넷 서비스에 일시적인 장애가 생겨도 집 안 Wi-Fi 네트워크 자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명령을 클라우드까지 보내지 않고 집 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은 자체 통제 환경에서 진행한 테스트를 기준으로 로컬 제어가 클라우드 기반 방식보다 응답 시간을 약 30%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속도 차이는 사용하는 기기와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무 SmartThings 사용자나 인터넷 없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로컬 제어를 사용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스마트폰에는 SmartThings 앱이 설치돼 있어야 하며 Android와 iOS 모두 지원된다.

여기에 SmartThings Station, SmartThings Hub V2·V3·V4 또는 허브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 Smart TV나 Family Hub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스마트폰과 해당 SmartThings Hub가 같은 Wi-Fi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통신사 외부 인터넷만 끊긴 상황이라면 로컬 제어가 작동할 수 있지만, 정전으로 공유기와 허브까지 꺼지거나 집 안 Wi-Fi 자체를 사용할 수 없다면 같은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

또 모든 SmartThings 연결 제품이 무조건 동일하게 작동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삼성은 호환되는 연결 기기의 로컬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므로 실제 지원 여부는 사용하는 기기와 허브 구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집 밖으로 나가면 다시 클라우드 제어로 바뀐다

사용자가 집에 있을 때만 로컬 모드로 고정되는 것도 아니다.

SmartThings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집에 있는지 외부에 있는지를 기준으로 로컬 제어와 클라우드 기반 원격 제어를 자동으로 전환한다.

집 안에서 같은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을 때는 로컬 통신을 활용하고, 외출 후 집 밖에서 스마트홈 기기를 조작할 때는 기존처럼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구조다.

네트워크 변경 때문에 여러 기기가 오프라인으로 표시되는 경우를 위한 진단 기능도 달라졌다.

업데이트된 Offline Device Diagnostics에서는 새 네트워크 정보를 등록된 기기들에 한 번에 업데이트해 다시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SmartThings Now는 사용자가 찾기 전에 먼저 제안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이름은 로컬 제어가 아니라 ‘SmartThings Now’다.

SmartThings 앱 Home 탭 상단에 카드 형태로 나타나고, 사용자의 현재 상황과 기존 이용 패턴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와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함께 제안한다.

예를 들어 떨어져 사는 가족에게 일정 시간 동안 기기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Family Care 관련 카드를 보여주고 연락하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행동을 제안한다.

사용자가 미리 등록한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조명이나 공기청정기를 켜는 기능을 보여줄 수 있다.

사용자가 실제로 해당 동작을 실행하면 다음부터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루틴 생성을 제안하는 식이다.

즉 예전처럼 사용자가 SmartThings 안에서 원하는 기기나 자동화 메뉴를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앱이 현재 상황에 맞는 다음 행동을 먼저 보여주는 방향으로 인터페이스가 바뀌고 있다.

지난 일주일 사용 패턴도 홈 화면에 반영한다

SmartThings Now는 사용자의 최근 이용 패턴도 분석한다.

삼성이 공개한 예시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사용량을 바탕으로 Home 탭 Favorites에 표시할 기기·서비스·루틴을 추천한다.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줄면 에어컨 카드를 Favorites에서 빼도록 제안하거나, 계절이 바뀌어 에어드레서 사용이 늘어나면 해당 기기를 추가하도록 추천하는 방식이다.

Routine Insight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자동화 루틴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확인하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루틴을 삭제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만 바뀌는 업데이트는 아니다

새 Home 탭과 SmartThings Now 경험은 모바일 기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삼성은 SmartThings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와 삼성 Smart TV, Family Hub 냉장고, 7인치 또는 9인치 화면이 있는 삼성 가전, Windows 기기에서도 새로운 Home 탭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martThings가 스마트폰 속 앱에서만 작동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TV와 냉장고, 가전 화면까지 같은 스마트홈 인터페이스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업데이트의 특징이다.

Matter 1.6도 지원한다

연결 표준도 함께 업데이트됐다.

SmartThings는 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의 Matter 1.6을 지원하며 새롭게 에너지 미터, 특정 형태의 문이나 게이트를 위한 Closure 기기, 스프링클러 같은 관개 장치, 토양 센서 등 네 가지 기기 유형을 추가했다.

스마트홈 영역이 조명이나 TV, 가전에서 에너지 관리와 정원 관리 같은 기기로 넓어지는 변화다.

현재 SmartThings는 삼성 발표 기준 전 세계 4억7000만명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430개가 넘는 Works with SmartThings 인증 브랜드를 지원하고 있다.

‘인터넷 없이 된다’보다 중요한 조건

이번 변화는 SmartThings가 모든 인터넷 연결을 필요 없게 만들었다는 뜻은 아니다.

핵심은 외부 인터넷과 클라우드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집 안 네트워크와 호환 허브가 정상이라면 일부 스마트홈 제어를 집 안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스마트홈에 연결되는 기기가 많아질수록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하나 때문에 집 안의 기본적인 제어까지 멈추는 문제는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다.

SmartThings의 이번 로컬 제어 확대는 스마트홈이 더 많은 기능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인터넷 상태에 덜 의존하도록 만드는 방향의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출처 및 참고자료

Samsung Global Newsroom — Samsung Introduces ‘SmartThings Now’ in New Platform Update That Brings More Intuitive User Experiences
삼성 공식 발표 바로가기

Samsung Newsroom Korea — SmartThings Family Care·Now Brief 업데이트
삼성전자 한국 공식 자료 바로가기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