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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아트 인 커피 2026|20개 로스터리·커피 시음·재즈 공연
오는 9월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서 미식시장 ‘아트 인 커피’가 열린다. 국립극장과 커피 문화 커뮤니티 메쉬커피가 함께 만드는 행사로, 로스터리부터 음식·공예·도서 팀까지 총 50여 팀이 광장을 채운다. 일반 관람은 별도 신청 없이 가능하며 시장과 무료 음악 공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카페 한 곳이 아니라 서로 다른 20개의 커피를 만나는 시장
이번 시장의 중심에는 20개 커피 로스터리가 있다. 담대하게 커피워크, 도덕과규범, 로우키, 모호, 삼문당커피컴퍼니, 송도커피, 트래버틴, 하토우커피로스터스 등을 비롯해 일본의 igniscoffee까지 참여한다. 커피뿐 아니라 음식과 공예, 출판 분야 팀도 함께해 단순한 원두 판매 행사를 넘어 하나의 미식·문화 시장에 가까운 구성을 갖췄다.
이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메쉬커피는 2015년 성수동 서울숲에서 시작한 로스터리 커피바이자 커피 문화 커뮤니티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커피를 매개로 사람들이 만나는 문화 행사를 이어왔고, 이번 ‘아트 인 커피’ 역시 뱁새기획과 함께 기획했다. 커피를 하나의 음료보다 사람과 취향을 연결하는 문화로 바라보는 방식이 행사 구성에도 반영돼 있다.
20개 로스터리를 한 번에 맛보는 방법

커피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사전예약 프로그램을 살펴볼 만하다. ‘무제한시음티켓’은 1인 1만5,000원으로, 참여하는 20개 로스터리의 커피를 소량씩 비교해 마실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티켓을 수령하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찻잔 크기의 개인 시음컵을 준비해야 한다.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듣고 싶다면 ‘커피미식투어’가 있다. 커피 전문 출판·콘텐츠 팀 연필과머그와 함께 커피 3팀, 푸드 3팀을 차례로 방문하며 시음과 시식을 진행한다. 오전 11시 30분 시작해 약 50분간 진행되며 정원은 10명, 참가비는 시음티켓을 포함해 2만5,000원이다.
오후 2시 30분에는 헤베커피 임지영 대표와 함께하는 아이스 홈브루잉 프로그램도 열린다. 물과 얼음의 비율, 원두 선택과 추출 방식처럼 집에서 아이스 커피의 맛을 조절하는 방법을 다룬다. 약 40분간 진행되며 정원 6명, 참가비는 시음티켓을 포함해 2만5,000원이다.

커피를 들고 듣는 블루스와 재즈
문화광장에서는 커피 부스 사이로 라이브 공연도 이어진다. 블루스 밴드 최항석과 부기몬스터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무대에 오르고, 재즈 보컬리스트 강윤미는 정오와 오후 3시에 공연한다. 각 공연은 약 40분 동안 진행되며 별도의 관람료는 없다.
오후 1시에는 커피에서 잠시 시선을 돌려 음식과 장소의 기억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마하키친 신소영 요리사가 진행하는 ‘맛으로 기억하는 땅, 팔레스타인’이다. 2025년 팔레스타인 아트센터 셰프 레지던시 경험을 바탕으로 스페인과 팔레스타인의 음식 이야기를 전한다. 약 40분간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사전 예약자 20명에게는 후무스 타파스가 제공된다.

‘아트 인 커피’가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이유
‘아트 인 커피’는 국립극장의 야외 문화축제 ‘아트 인 시리즈’ 가운데 네 번째 주를 맡는 미식시장이다. 이 시리즈는 2021년 ‘아트 인 마르쉐’에서 시작해 창작시장과 계절시장, 농부시장, 미식시장으로 범위를 넓혔으며 지난 5년간 누적 방문객 약 15만 명을 기록했다. 공연장 앞 광장을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니라 시장과 공연이 함께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해 온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아트 인 커피’가 커피를 많이 판매하는 행사보다 서로 다른 로스터의 취향을 비교하고, 그 뒤의 사람과 이야기를 함께 경험하는 시장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시음과 미식 투어, 출판, 음식, 블루스와 재즈가 같은 광장에 놓이면서 커피 한 잔을 하나의 문화 경험으로 확장한다.
대형 커피 박람회가 산업과 제품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곳에서는 다섯 시간 동안 로스터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취향을 탐색하는 방식에 더 가깝다. 9월 26일 단 하루,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열린다는 점은 방문 전에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자료
국립극장, 「국립극장 야외 문화축제 2026 ‘아트 인 시리즈’」, 2026년 8월 26일.
국립극장, 2026 국립극장 미식시장 〈아트 인 커피〉 9월 공식 상세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