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올림픽공원으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6 관람 가이드

가을 음악 페스티벌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6(Grand Mint Festival 2026, 이하 GMF2026)이 오는 10월 17일과 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이소라, 이승윤, 장기하, 윤하, 씨엔블루, 로이킴, 십란 등 총 48팀이 무대에 오른다.
그런데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출연한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방문했다가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만날 수 있다. 서로 다른 무대에서 공연이 동시에 열리고, 일부 공연장은 관객이 몰리면 입장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공연을 얼마나 많이 보느냐보다 어떤 무대를 선택하고, 어떻게 이동하느냐가 중요한 페스티벌이다.
날짜별 라인업부터 공연 시간표, 티켓 가격, 우선입장권과 현장에서 꼭 알아야 할 규칙까지 정리했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6, 언제 어디서 열릴까?
올해 GMF2026은 10월 17일 토요일과 18일 일요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민트페이퍼가 주최하고 엠피엠지(MPMG)가 주관하는 음악 축제다.
이번 행사는 여러 아티스트의 공연을 하루에 즐기는 멀티 스테이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 장의 관람권으로 구매한 날짜에 운영되는 여러 무대와 이벤트 공간을 이동할 수 있지만, 모든 공연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보장은 아니다. 각 공연장의 수용 인원과 입장 상황에 따라 관람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2026년 행사에서 실제 공연이 진행되는 주요 공간은 88잔디마당, KSPO DOME, 88호수수변무대다. 초기 안내에는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포함한 네 곳이 언급됐지만, 9월 29일 공개된 최종 타임테이블과 관람 안내는 세 개의 공연 무대를 기준으로 구성됐다.
처음 방문한다면 이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예전에 공개된 라인업이나 무대 배치만 보고 이동 경로를 계획하지 말고, 가장 최근에 발표된 공식 페스티벌 맵을 기준으로 움직여야 한다.

10월 17일 토요일 라인업, 이소라와 이승윤이 장식하는 밤
첫날은 감성적인 싱어송라이터부터 강렬한 밴드 사운드까지 폭넓게 배치됐다.
88잔디마당의 ‘Mint Breeze Stage’에는 이소라, 장기하, 페퍼톤스, 적재, 정준일, 지소쿠리클럽, 하이파이유니콘, 연정이 출연한다. 이날의 마지막 무대는 이소라가 맡는다.
같은 날 KSPO DOME의 ‘Club Midnight Sunset’에서는 이승윤, 터치드, 리도어, 카더가든, 라쿠나, 오월오일, 리브아워티어스, 퓨처피어클럽이 공연한다. 이승윤이 이 무대의 헤드라이너다.
88호수수변무대의 ‘Loving Forest Garden’에는 홍이삭, 바이 바이 배드맨, 알레프, 유라, 수민, 거니, 러브이즈사이클, 컨파인드 화이트가 출연한다. 마지막 순서는 홍이삭이다.
토요일의 매력은 세 무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취향을 만족시킨다는 데 있다. 이소라와 정준일의 음악을 좋아한다면 88잔디마당을 중심으로 일정을 잡을 수 있고, 이승윤과 터치드의 라이브가 우선이라면 KSPO DOME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조금 더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싶다면 퓨처피어클럽이나 러브이즈사이클처럼 민트페이퍼 컴필레이션 앨범 《bright #15》에 참여한 신예 아티스트의 공연도 살펴볼 만하다.
10월 18일 일요일 라인업, 윤하·씨엔블루·십란까지
둘째 날에는 윤하, 씨엔블루, 로이킴, 정승환, 볼빨간사춘기 등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아티스트들과 여러 록밴드가 한자리에 모인다.
88잔디마당의 ‘Mint Breeze Stage’에는 윤하, 씨엔블루, 로이킴, 정승환, 볼빨간사춘기, 드래곤포니, 신인류, 산보가 이름을 올렸다. 윤하가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다.
KSPO DOME의 ‘Club Midnight Sunset’에는 십란(10CM × SORAN), 쏜애플, 엔플라잉, 솔루션스, 극동아시아타이거즈, 원위, 이오욱(LOW), 과카몰리가 출연한다. 십란이 피날레를 맡는다.
수변무대에는 이석원, 선우정아, 까치산, 신지훈, 닙아카이브, 로시, 토카이, 구구가 참여한다. 마지막 무대는 이석원이 맡을 예정이다.
일요일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십란이다. 싱어송라이터 10CM와 밴드 소란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서로 다른 두 음악적 개성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단독 공연과는 다른 재미를 기대할 수 있다.
이석원의 출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밴드 언니네이발관의 리더로 알려진 그는 한국 모던 록의 흐름에서 중요한 이름이다. 이석원을 처음 접하는 관객이라면 그의 활동 배경을 미리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공연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어느 날짜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출연 아티스트의 숫자를 비교하기보다 반드시 보고 싶은 공연이 어느 날에 모여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타임테이블 공개, 가장 주의해야 할 공연 시간은?
GMF2026의 공식 타임테이블은 9월 29일 공개됐다. 공연은 두 날짜 모두 낮 12시대에 시작하며, 주요 헤드라이너는 저녁 시간대에 배치됐다.
현재 공개된 시간표 기준으로 10월 17일 토요일에는 장기하가 오후 7시 10분, 터치드가 오후 8시, 홍이삭이 오후 8시 20분, 이소라가 오후 8시 40분, 이승윤이 오후 9시 30분에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18일 일요일에는 씨엔블루가 오후 7시, 쏜애플이 오후 7시 20분, 이석원이 오후 8시 20분, 윤하가 오후 8시 30분, 십란이 오후 8시 50분에 무대에 오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연 시작 시간과 실제 이동 가능한 시간이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토요일에 홍이삭의 오후 8시 20분 공연을 관람하다가 오후 8시 40분에 시작하는 이소라의 공연까지 온전히 보기는 어렵다. 일요일에도 이석원과 윤하, 십란의 시작 시간이 30분 안에 몰려 있다.
각 무대의 공연 시간뿐 아니라 무대 사이 이동, 줄서기, 입장 대기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인기가 많은 마지막 공연은 공연 시작 직전에 이동한다고 해서 반드시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하루에 꼭 보고 싶은 아티스트 두세 팀을 먼저 고르고, 나머지 시간에 다른 공연이나 현장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것이다. 여러 무대를 계속 이동하는 것보다 한 공간에서 연속으로 진행되는 공연을 선택하는 편이 여유로운 관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연 순서와 시간은 운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직전 공식 타임테이블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스테이지 세 곳, 관람 방식도 다르다
GMF2026을 조금 더 편하게 즐기려면 무대별 특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Mint Breeze Stage’가 자리한 88잔디마당은 스탠딩 존과 피크닉 존으로 구성된다. 일어서서 공연을 즐기거나 지정된 공간에서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돗자리는 지정된 피크닉 존에서만 허용되며, 크기는 2인 기준 1.2m × 1.2m 이내로 제한된다.
‘Club Midnight Sunset’이 운영되는 KSPO DOME은 실내 공연장이다. 스탠딩 존과 계단식 좌석을 활용하므로 관람 위치에 따라 공연을 경험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실내 공연장이라는 이유로 입장이 무제한 허용되는 것은 아니며, 수용 인원을 넘어서면 대기가 발생할 수 있다.
‘Loving Forest Garden’은 88호수수변무대에 마련된다. 계단식 좌석으로 운영되며, 공식 관람 안내상 동시 수용 가능 인원은 2,000명 이내다. 88잔디마당이나 KSPO DOME의 안내 수용 규모보다 작은 공간이다.
따라서 홍이삭이나 이석원의 공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다른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일정보다 수변무대 입장 상황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또 한 가지 기억할 점은 짐만 놓아두고 자리를 맡는 행위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 없이 방치된 물품은 현장 운영진의 판단에 따라 이동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얼마? 2일권은 따로 없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6의 공식 온라인 입장권 가격은 1일권 132,000원이다. 10월 17일권과 18일권이 각각 판매되며, 별도의 2일권은 운영하지 않는다.
이틀 모두 관람하려면 각 날짜의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공식 예매처는 NOL 티켓, YES24 티켓, 네이버 예약, 티켓링크다. 한 사람당 하루 최대 2매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예매 후 관람 날짜나 예매자 명의를 변경할 수 없다.
예매 마감 시간도 확인해야 한다. NOL과 YES24는 17일 공연 티켓의 예매를 10월 16일 오후 5시, 18일 공연 티켓은 10월 17일 오전 11시에 마감하도록 안내했다. 네이버 예약과 티켓링크는 별도의 마감 시간이 적용된다.
당일 현장 판매 가격은 140,000원으로 안내돼 있지만, 현장 판매 자체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전 예매가 매진되면 현장 판매는 진행되지 않으며, 판매 여부는 행사에 임박해 공식 채널에서 안내된다.
티켓 구매 가능 여부와 잔여 수량은 예매처별로 변동될 수 있으므로 실제 결제 화면에서 확인해야 한다.
우선입장권 22,000원, 꼭 구매해야 할까?
GMF2026에는 일반 관람권과 별도로 우선입장권이 있다.
우선입장권은 22,000원이며, 해당 스테이지의 최초 입장 시 지정된 번호에 따라 일반 관객보다 먼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추가 티켓이다. 공연 전체에 대한 별도 입장권이 아니므로 일반 관람권을 먼저 구매해야 한다.
우선입장권은 NOL에서만 판매되며, NOL을 통해 해당 날짜의 GMF 공식 관람권을 예매한 사람만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일자별 1인 1매 제한이 있고, 같은 날 여러 스테이지의 우선입장권을 중복 구매할 수 없다.
우선입장권을 구매했다고 해서 공연장 안의 특정 자리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번호에 따른 입장 순서를 보장하는 방식이며, 뒤늦게 도착하면 우선입장 혜택을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함께 방문하는 일행과 입장하려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 티켓을 한 사람이 2매 구매한 상태에서는 우선입장권을 활용한 동반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좋아하는 헤드라이너를 더 가까운 위치에서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검토할 만하지만, 여러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거나 좌석 위치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옵션은 아니다.
입장 전에 꼭 챙겨야 하는 두 가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모바일티켓과 유효한 신분증이다.
GMF2026은 모바일티켓 기반으로 운영된다. NOL과 YES24는 관람 전날 오후 8시 예매처 앱을 통해 모바일 QR티켓을 발급하며, 티켓링크는 스마트티켓 시스템을 사용한다. 네이버 예약은 예매 내역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식이다.
모바일티켓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나 신분증 사진은 본인 확인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예매처 앱에서 확인되는 정상적인 티켓 또는 예약 내역과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신분증을 준비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티켓 검표와 본인 확인을 거쳐 입장 손목밴드를 받게 된다. 손목밴드는 공연장과 이벤트 공간을 이용할 때 필요한 증표이며, 분실하거나 훼손되면 재발급받을 수 없다.
공연장 밖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무대에 들어갈 때도 손목밴드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단순히 티켓 구매 내역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동일한 입장 권한을 인정받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돗자리·음식·우산,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까?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라면 돗자리와 간식, 가벼운 짐을 준비하는 장면부터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GMF2026은 캠핑형 페스티벌이 아니라 여러 공연장을 이동하는 도심형 페스티벌이다.
허용되는 돗자리도 지정된 피크닉 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텐트와 그늘막, 다리가 있는 의자, 높이가 40cm 이상인 테이블, 캐리어 등 바퀴가 달린 물품은 반입이 제한된다. 휠체어와 유모차는 예외다.
음식물은 재사용할 수 있는 밀폐용기나 도시락 등에 담은 경우 반입할 수 있다. 물과 음료는 500ml 이하의 PET 용기에 담긴 제품이 허용된다. 다만 스탠딩 존과 실내 공연장에는 뚜껑이 있는 500ml 이하 PET 생수만 반입할 수 있다.
외부 포장 음식이나 배달 음식, 병과 캔, 주류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비가 내리는 경우에도 준비 방식이 달라진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일반적인 우천 시에는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우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산은 다른 사람의 시야와 안전을 방해할 수 있어 행사장 내 사용이 제한된다.
가을 야외 공연은 낮과 저녁의 체감 온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옷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방문 당일 날씨와 주최 측 운영 공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공연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RADAR도 살펴보자
올해 GMF2026에서는 공연 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표적인 콘텐츠가 ‘RADAR’다.
KSPO DOME과 수영장 사이에 마련되는 RADAR는 공개방송, 음악 관련 토크, 사인회 등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아티스트뿐 아니라 음악을 만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민트페이퍼의 컴필레이션 앨범 《bright #15》에 참여한 신예 음악가를 소개하는 콘텐츠도 예정돼 있다. 퓨처피어클럽, 러브이즈사이클, 산보, 과카몰리 등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아티스트를 발견할 기회다.
아트존에서는 음악 관련 굿즈와 다양한 창작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포토존과 현장 이벤트도 준비된다.
인기가 많은 공연 사이에 시간이 비거나 잠시 공연장을 벗어나고 싶다면 이러한 콘텐츠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단, 개별 프로그램의 참여 시간과 인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식 운영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GMF2026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하루에 출연하는 모든 아티스트를 빠짐없이 보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후에는 평소 듣지 않던 밴드의 공연을 발견하고, 저녁에는 오래 좋아했던 음악가의 무대를 기다리고, 이동하는 동안 새로운 음악을 우연히 듣는 것. 이런 장면이 이어지는 경험이 음악 페스티벌만의 매력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작은 준비가 큰 차이를 만든다. 반드시 보고 싶은 공연이 있는지, 시간이 겹치는 아티스트는 없는지, 손목밴드와 신분증은 제대로 준비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2026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10월 17~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공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종 타임테이블과 티켓 관련 공지, 관람 규정을 확인하고 자신만의 공연 동선을 준비해 보자.
좋아하는 음악을 만나는 즐거움만큼,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기쁨도 놓치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