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리카가 Sphere에 들어갔다…라스베이거스 레지던시 첫 공연과 세트리스트

Metallica가 10월 1일 Las Vegas Sphere에서 ‘Life Burns Faster’ 레지던시를 시작했다. 거대한 곡면 스크린과 몰입형 사운드를 공연 자체의 일부로 사용하는 Sphere에 Metallica의 ‘No Repeat Weekend’ 방식을 결합한 장기 공연이다.
첫날은 ‘Battery’로 시작해 ‘Master of Puppets’로 끝났다
첫 공연의 핵심 세트에는 Battery, Creeping Death, Sad but True, Nothing Else Matters, Ride the Lightning, Seek & Destroy, Master of Puppets 등이 포함됐다. 특히 …And Justice for All은 2014년 이후 오랜만에 라이브 세트로 돌아왔다.
Metallica가 공개한 첫 공연의 라이브 음반 목록에는 ‘Kirk & Rob Duet’ 연주를 포함해 16개 트랙이 실렸고, 공연은 약 2시간 15분 진행됐다. 첫날 선곡은 1980년대 초기 앨범부터 2023년 72 Seasons까지 넓게 펼쳐졌다.
Sphere의 화면은 ‘배경 영상’보다 공연 장치에 가깝다
Sphere 공연의 차이는 단순히 화면이 크다는 데 있지 않다. 무대를 둘러싸는 초대형 LED 구조를 이용해 곡마다 공간 전체를 바꾸는 방식이 가능하다. 첫 공연에서는 괴물과 종말적 이미지, 밴드의 아카이브를 확장한 시각 연출이 등장했다.
Metallica처럼 오랜 기간 동일한 대표곡을 여러 시대의 무대에서 연주해온 밴드에게 Sphere는 새로운 곡보다 ‘이미 익숙한 곡을 어떻게 다시 보이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공연장이 된다.
‘No Repeat Weekend’라 두 공연의 세트가 겹치지 않는다
Metallica 공식 안내에 따르면 Sphere 일정은 기존 M72 투어의 No Repeat Weekend 방식을 이어간다. 같은 주의 두 공연을 모두 보는 관객에게 서로 다른 세트리스트를 제공하는 구조다.
따라서 10월 1일 첫 공연의 세트리스트만으로 전체 레지던시를 판단하기 어렵다. 10월 3일 두 번째 공연부터 곡 구성이 달라지고, 이후 각 주말마다 다른 조합이 이어진다.
2027년 3월까지 이어지는 장기 레지던시
Metallica의 공식 투어 일정에는 2026년 10월부터 2027년 3월까지 Sphere 공연이 이어진다. 10월 1·3일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의 목·토 공연이 잡혀 있으며 상당수 일정은 이미 매진으로 표시돼 있다.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Metallica가 Sphere에 ‘맞춰진 밴드’인지가 아니라, 40년 넘게 유지해온 라이브 공연 문법을 새로운 공연장 기술에 어떻게 번역하는지다. 익숙한 세트리스트가 공간 기술 때문에 전혀 다른 경험으로 바뀌는지가 레지던시 전체의 핵심이 된다.
첫 공연의 선곡을 음반 단위로 읽어보면
메탈리카가 10월 1일 Sphere 첫 무대를 ‘Battery’로 연 뒤 ‘Master of Puppets’로 끝낸 선택은 단순한 히트곡 나열로만 보기 어렵다. 1980년대의 빠르고 복잡한 곡과 1990년대의 무게감 있는 곡, 비교적 최근 작품이 한 공연 안에서 이어졌다. 관객은 거대한 화면 앞에서 곡마다 다른 시대의 사운드를 듣게 되는 셈이다. 한 시기의 명반을 처음부터 끝까지 재현하는 공연과는 성격이 다르다.
공식적으로 예약 판매 중인 10월 1일 라이브 음반의 트랙 목록에는 ‘Battery’와 ‘Creeping Death’에 이어 ‘Now That We’re Dead’, ‘The Shortest Straw’, ‘The Day That Never Comes’, ‘…And Justice for All’, ‘The Call of Ktulu’, ‘Lux Æterna’ 등이 포함돼 있다. 중간의 ‘Kirk & Rob Duet’도 별도의 트랙으로 표기돼 있으므로, 목록에 열여섯 항목이 있다는 사실을 독립된 노래 열여섯 곡이 공연됐다는 뜻으로 단순히 옮기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세트리스트의 트랙 수와 노래 수는 집계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No Repeat Weekend를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
‘No Repeat Weekend’는 그 주의 목요일과 토요일 공연을 모두 관람하면 같은 노래를 다시 듣지 않도록 선곡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의 무대 시간이 같아도 재생되는 음악의 목록은 달라질 수 있다. 첫 공연에서 마지막 곡이었던 ‘Master of Puppets’가 같은 주말 두 번째 공연에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는 식의 원칙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주말에 열린 모든 공연에서 한 번이라도 연주한 곡을 다시 금지한다는 뜻은 아니다.
10월 3일 두 번째 공연은 ‘Blackened’로 시작했고, ‘Devil’s Dance’와 ‘The Outlaw Torn’처럼 첫날과 다른 곡들이 소개됐다. 두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팬에게는 단순히 서로 다른 영상이 나오는 공연이 아니라, 각각 다른 음악적 경험을 이어서 보게 하는 형식이다. 레지던시에 여러 번 방문할 사람이라면 ‘첫째 날만 갈 것인가, 이틀을 묶어 볼 것인가’라는 선택부터 하는 것이 좋다.
Sphere 화면은 왜 일반 콘서트의 대형 스크린과 다를까
일반적인 공연장의 양쪽 영상 화면은 멀리 앉은 관객에게 무대 위 연주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Sphere는 건축물 내부의 거대한 곡면 화면을 무대 연출의 한 부분으로 사용한다. 화면 전체에 특정한 질감이나 이미지가 등장하면 관객이 바라보는 공간 자체가 달라 보일 수 있다. 메탈리카처럼 강렬한 리프와 속도감 있는 곡이 많은 밴드라면 시각적 연출이 음악의 분위기를 더 키우는 장치가 된다.
그렇다고 화면의 규모가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공연의 질이 자동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눈길을 끄는 영상이 실제 연주를 가릴 수도 있고, 관객의 시선이 화면과 연주자 사이에서 갈릴 수도 있다. 이번 레지던시를 평가할 때는 화면에 어떤 장면이 등장했는지만큼 그 장면이 곡의 리듬과 어떻게 연결됐는지 봐야 한다. 이미 오래 알려진 곡이 새로운 기술 속에서 어떤 감각으로 다시 들리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라스베이거스 장기 공연을 계획한다면
레지던시라는 말은 밴드가 일정 기간 한 공연장에 머물며 여러 차례 무대를 연다는 뜻이다. 관객은 다른 도시에서 밴드를 기다리는 대신 특정 날짜에 그 공연장을 찾아간다. 이는 공연장 설비와 무대 연출을 비교적 장기간 유지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메탈리카의 Sphere 공연은 2026년 10월에 시작해 2027년 3월까지 여러 목요일·토요일 회차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한 번의 특별 공연과는 다른 기획이다.
방문 계획을 세울 때는 원하는 회차가 한 주말의 첫째 날인지 둘째 날인지 확인하고, 별도로 판매되는 1일권과 2일권의 차이를 살펴야 한다. 일부 회차는 공식 일정에서 매진으로 표시될 수 있으며, 판매처의 좌석 상황과 추가 일정은 수시로 바뀔 수 있다. 경기장에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보느냐, Sphere의 화면을 넓게 볼 수 있는 곳에서 보느냐에 따라서도 경험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좌석 선택은 무대와 화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공연을 보지 못한 사람은 음악을 어떻게 다시 들을까
메탈리카는 10월 1일 Sphere 첫 공연의 전체 라이브 오디오를 담은 음반을 공식 판매 채널에서 예약 판매하고 있다. 표시된 2CD 가격은 24.99달러이며 배송 예정 시기는 2026년 12월 4일이다. 라이브 공연을 다시 듣는 방법이 팬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짧은 영상뿐인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예약 판매 상품의 배송일과 디지털 파일의 이용 시점은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구매하려는 형식의 세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오디오 녹음은 같은 곡을 연주했을 때의 연주 속도와 보컬, 관객 반응을 비교하는 데 유용하지만, Sphere 공연의 모든 시각적 경험을 그대로 전달하지는 못한다. 특히 화면과 좌석의 위치가 중요한 공연일수록 현장 체험과 녹음은 다른 종류의 기록으로 남는다. 바로 그 차이 때문에 음악만으로 충분한가, 특정 공연장에서 보고 듣는 경험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생긴다. 이번 레지던시는 공연 기술에 관한 뉴스이면서 동시에 라이브 음악을 기록하고 다시 소비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